비오는 뮌헨, 도이체 박물관 ignorance





뮌헨에서 3일동안 내내 비가 온다. 떠날때까지 비가 올 것 같다. 아직 목요일에 떠날지, 금요일에 떠날지 결정을 못했다.

뮌헨에 있는 박물관을 다 돌아볼 수는 없을 것 같고, 몇개만 선택적으로 보아야 하는데, 여행 정보가 생각외로 없다.

프랑크푸르트나 뮌헨은 1~2일 정도 코스로 생각하는 것 같다. 민박집 주인 아주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좀 더 구체적인 여행의

윤곽이 드러났다. 그동안 표면적인 부분, 거리 구석구석 분위기를 보았다면, 내일부터는 집중적으로 박물관 위주로 돌아볼까 한다.

오늘 다녀온 도이체 박물관 - 근대 독일의 기술 발전사 정도로 이해할 수 있겠다. 일요일이라 가족 단위의 관광객이 정말 많이 왔다.

지하부터 꼭대기층까지 박물관 하나 돌아보는데 하루 걸렸다. 정말 마음에 들었던 건 탄광 체험인데 처음 지하층으로 들어갈때

- 원래 별로 지하 안좋아하지만, - 어두움 속으로 들어가며 탄광으로 점점 들어가며, 그곳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실물크기의 인물모형과 진짜 사용했음직한 도구들이 그대로 전시되어 있고 아이들이 탈 수 있는 놀이기구도 있다.

탄광이 길어서 일종의 휴게시설처럼, 부모님이 볼 수 있고 아이들은 탄을 움직였던 기구들을 타면서 놀았다.

각 층마다 어린이들이 직접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도우미가 있었다. 악기 전시실에는 악기만 보는 게 아니라 직접 악기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하고, 미세 광학 이라고 해야되나, 현미경 보는 곳에는 현미경을 직접 사용하면서 설명을 해주었다.

어린 아이들이나 어른들이나 모두 집중해서 듣고 있었다. 

사진기 전시실에는 카메라 기술들을 볼 수 있게끔 설명문과 안쪽 부분을 뚝 잘라서 - 렌즈 안쪽 겹겹의 층위를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남산에 있는 서울 과학관이나, 대전에 있는 과학관 정도가 유사한 성격을 띠고 있다.

마차리 탄광촌도 이곳처럼 갱도 터널 전시를 볼 수 있다. 음향 효과까지 있으니, 더 실감날 수도 있겠다.

도이체 박물관은  기술실물과 이야기가 있는 전시 구조로 되어 있다. 

윗쪽으로 올라갈수록 최근 과학들을 볼 수 있는데, 위에서부터 아래로 내려오는 방법이 덜 피곤할 것 같긴 하다. 

층별 전시를 다 관람하고 설명까지 들으면 하루가 금방 간다.

천천히 생각하고, 기록하고, 쉬고, 피곤하면 자고, 다시 깨면 글을 쓰고, 눈을 뜨면 돌아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