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닉, 뮌헨으로 고고 ignorance

뮌헨이라고 하면 거의 못알아듣고, 뮤니끄 정도로 발음하면 좀 쉽다. 어제 칼스루에에 들렀다가 프랑크푸르트에서 모든 짐을 챙기고 떠난다.

가방을 볼때마다 왠 짐을 바리바리 싸왔지, 하는 후회가 들어서 좀 덜고 움직이려고 했는데 어차피 택시 타고 다닐거, 그냥 들고 다닌다.

쇼핑을 먼저 하려고 했는데, 어제 칼스루에에 다녀오고 나서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어느 정도 적응이 되고 이체도 잘 타고

혼자 씩씩하게 잘 돌아다니므로 하이힐을 벗고 운동화로 갈아신고 짐을 다시 챙겼다. 

넉넉하게 다니겠다고 아무리 마음먹어도 가만히 있으면 바깥에 뭐가 있을지 궁금해서 가만히 있지 못하겠다.

밤에 돌아와서는 소설도 쓰고, 글도 쓰고, TV도 본다. 인터넷이 되는 곳으로 여정을 바꾸었다.

독일이라고 해서 뭐든게 깨끗하고 안심이 되는 상황은 아니다. 모험삼아 타본 지하철에서 쥐를 보기도 하고, 공기도 탁하다.

정말 보통 레스토랑인데도 서빙하는 사람이 컵에 손가락을 담그질 않나, 피자가게에서는 돈을 만진 손으로 토핑을 뿌리기도 한다.

하지만, 바깥 공기가 좋아서 참을만하다. 최소한 숨을 쉴수는 있으니까.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단지 여행객이라서,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반갑게 인사한다.

배고픔과 낯설음을 가장한 모든 상황들이 나를 나 답게 만든다.

긴장감에 차 문 여닫는 소리에도 놀란다. 

이렇게 날이 선 인식이 오랜만이다.